이 미사일이 밴덴버그에서 발사되면 지구 반대편인 남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콰절린 환초에 떨어진다. 미국의 ICBM을 관리하는 미 공군의 지구타격사령부는 “이번 발사는 미사일의 효력·준비태세·정확성을 측정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 4, 5월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다. 통상 1년에 네 번 정도만 쏜다는 이 미사일을 미국은 올 상반기에만 세 차례 연거푸 발사하고, 하반기에 또 쏘는 것이다.
유사시 30분 만에 북 타격 시험발사
중 “미, 북한 자극 말고 자제해야”
앞서 미국은 지난달 30일 미국 알래스카 코디악 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요격 시험을 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지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달 31일 중국 내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사드 체계 요격시험을 비난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실망했다”는 트위터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관변학자로 환구시보의 입장을 대변해 온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진보된 기술의 미사일 시험 빈도를 높이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미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철재 기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