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봉준호 감독의 취향을 해부하고자,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동 중. 걸을 때나 차를 탔을 때.
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다.
18. 미국에 가면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동부로 가면 ‘옥자’ 미술감독인 케빈 톰슨. 되게 귀여운 아저씨다. 서부에는 에이전트도 있고, 일과 관련된 사람을 많이 만난다. 일과 관련없는 사람이라면 최근에 ‘나무 없는 산’(2009)의 김소영 감독 부부를 만났다. 타란티노 극장에서 ‘옥자’를 상영했는데 함께 봤다.
19. 요즘 머릿속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기생충’
에이미 애덤스. 훌륭한 배우다. 그가 나온 모든 영화가 좋은데 최근엔 ‘녹터널 애니멀스’(1월 11일 개봉, 톰 포드 감독)가 인상 깊었다.
21.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연극 배우는?
이봉련
사진=국립극단(연극'1945')
22.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질투 났던 작품은?
‘재꽃’(7월 6일 개봉, 박석영 감독). 시나리오를 정말 잘 썼더라. 그런 시나리오가 있으면 이두용 감독님 말씀처럼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일 거다.
23.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의 연기.
‘재꽃’에서 박명훈씨의 술 취한 연기. 정말 즐겁게 봤다.
존경하는 예술가
업계의 아버지
은단 갖고 다니는 사람.
27. 최근 자신이 가장 지리멸렬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에어컨 바람 쐬다 감기 걸렸을 때. 더위에 강박이 생겼을 정도로 요즘엔 더운 걸 못 견디겠다.
유전. 우리 형이 더 심하다. ‘잭슨 파이브’의 마이클 잭슨이나 (농구선수)카림 압둘 자바 같다. 나는 그나마 괜찮은 거다(웃음)
동네에 10년 다닌 미용실이 있다.
30. 지금 휴가를 떠난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일본 북해도
31. 영화에 반드시 쓰고 싶은 로케이션이 있나?
국내는 여수, 해외는 미국 시카고
장성란·김효은 기자 hairp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