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단장은 총경이던 2006년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망에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는 등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 경찰 조직 내 강경파로 꼽힌다. 2011년 1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황 단장은 올해가 계급 정년(6년)에 해당해 승진을 못 하면 옷을 벗어야 했다. 경찰 쪽에서는 황 단장이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그동안 '승진 리스트'에 밀렸다는 시각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황 단장의 승진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가 보인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허경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용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이준섭 경찰청 정보심의관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각각 1계급 승진과 함께 자리를 옮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