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는 경기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5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초 대타 김택우의 한 방이 흐름을 가져왔다. 김택우는 상대 투수 장민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으로 만드는 홈런이었다.
이후 유신고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8회 초 1사 주자 1·3루에서 1번타자 장준환이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했다. 그러자 바뀐 투수 이주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계속 볼넷을 남발해고, 유신고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에도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 2학년 오른손 투수 고경민은 8이닝 동안 117구를 던져 5피안타·11탈심진·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뒤이어 9회에 나온 김도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준환은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