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는 4회 말 부산공고 4번 타자 정유진에게 3루타, 김기환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제일고는 6회와 7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제일고는 8회 초 최정혁의 2루타와 이남규의 몸맞는공 등으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7번 타자 백진규가 중견수 쪽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백진규는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2볼넷을 기록했다.
우진혁 1실점 완투, 2회전 진출
구대성의 친형 구대진 감독이 지휘
포수 노영오 대회 1호 홈런 화순고
포항제철고에 콜드게임승 거둬
1973년 대성고 야구부 해체 후 대전 지역에서는 대전고가 유일한 고교 야구팀이었다. 지난 3월 제일고가 고교야구 74번째 팀으로 창단했다. 그러나 제일고는 교육청으로부터 체육특기학교 지정 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야구장 등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었던 제일고 구대진(50) 감독은 한화 이글스 출신 구대성의 친형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훈련하기 어려워 구 감독이 직접 버스를 운전하고, 선수들과 합숙하며 전력을 키웠다. 제일고는 이번 대회에 18명만 출전했다. 그 가운데 3학년은 4명뿐이고, 2학년이 4명, 1학년이 10명이다. 우진혁은 지난해까지 상우고를 다니다 전학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제일고는 대통령배 1회전을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구대진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며 흐뭇해했다.
지난해 우승팀 동산고는 0-2로 뒤진 9회 초 2사 만루에서 1학년 외야수 장광석이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려 안동 영문고에 3-2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