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오는 10월 200억원을 투입하는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을 시작한다. 사진은 설계 공모작 중의 하나이다. 2017.7.24 [구미참여연대 제공]
현재 구미시는 박정희 기념사업으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조성(870억원·25만여㎡), 생가주변 공원화 (286억원·8만여㎡),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200억원·3만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상암동의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최정동 기자.
그런 가운데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지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구미참여연대는 최근"시민들의 동의 없이 박정희 100년 사업을 추진하는 남유진 사장의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박정희 기념사업'의 핵심인 박정희 유물 전시관(200억 예산) 건립 취소를 위해 시민들과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정희 생가. [중앙포토]
구미시 이묵 부시장은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전남·경북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동서화합포럼이 2014년 3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100돌 기념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생가 방문객에게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 유품과 기증받은 자료를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북도는 최근 박 전 대통령 생애를 다룬 전기와 다큐멘터리 제작·방송(6억원), 기념음악회(1억원), 탄신제(5천만원) 등을 취소 또는 보류키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y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