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터 시장 성장이 생각보다 더디다.
-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접근성과 연결성이다. 아직 3D 프린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돼 있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 것처럼, 원하는 물건을 쉽게 3차원으로 디자인하고 출력할 프린터에 바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도 최근 소프트웨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몇가지 성과가 나왔다.”
- 예를 들자면.
- “자회사인 메이커봇에서 개발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다. PC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클라우드에 있는 다양한 3D 디자인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바로 프린터와 연결할 수도 있다. 아이들도 쉽게 사용한다.”
- 더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 아닐까. 3D 프린터를 통해 자신만의 제품을 뽑아 쓰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 “현재 3D 프린터의 핵심 수요처가 기업인 건 사실이다. 아직은 시제품을 생산해보려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빠르게 3D 프린터가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 의료 분야도 매우 유망하다. 특히 치과에선 환자의 구강 구조에 꼭 맞는 교정 기기를 3D 프린터로 뽑아 쓰고 있다. 다음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은 교육이다.”
- 교육용 3D 프린터 회사인 메이커봇을 인수했는데, 교육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 “교육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들면서 배운다(Learning by Making)’고 믿는다. 제조업 시대의 교육엔 반복 학습이 중요했다. 이제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실전이다.”
- 3D 프린터가 어떤 역할을 하나.
- “미국에서는 5000곳 넘는 학교들이 3D 프린터를 도입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물건을 여기에서 직접 만들어본다. 어떻게 설계하면 자동차가 굴러갈지, 비행기 터빈은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최근 포드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손을 잡은 걸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부품 설계도 시작했다고.
- “엄청난 기회가 열렸다. 제조 현장에 3D 프린터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항공기 부품을 찍어낼 프린터는 500만 달러(57억여원)가 넘는 특수 제품이다.”
- 소비자 각자가 자신의 물품을 프린터로 뽑아 쓸 날이 올까.
- “3D 프린터가 기업에서 학교를 거쳐 소비자의 집으로 보급될 날이 머지 않았다. PC도 같은 방식으로 확대됐다.”
스트라타시스는
● 설립 : 1988년 ● 임직원 수 : 2700여명
● 본사 : 미국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 이스라엘 레호봇
● 특허 및 특허 출원 중인 기술 : 800여개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