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새 인물 부재=현재 국민의당 전당대회에는 정동영(전주병ㆍ4선) 의원과 천정배(광주 서을ㆍ5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한길 전 대표와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당 대표나 최고위원을 경험한 ‘중진’들이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겠다.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며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너무 중진 정치인 위주로 움직여왔다"며 "전대를 계기로 청년과 여성이 주류가 돼 전면에 나서고, 치열한 신구 대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 의원은 "당대표는 출마 결심은 오래전에 했다"고 밝혔지만 당의 어려운 상황 등으로 "조만간 제 결심을 공식으로 밝히고 당대표 후보로서 비전, 견해도 분명히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②안철수 부재와 흥행부진=당원들을 상대로 한 전당대회는 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이 크다. 지난 1월 전당대회 때도 후보보다 더 큰 환호를 받은 게 안 전 대표의 연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안 전 대표가 직접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의 간접적인 지원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문 전 최고위원 등이 안 전 대표에게 지원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과한 뒤 퇴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170712
국민의당은 전당대회 당일인 8월27일 장충체육관 대신 헌정기념관 등에서 조용히 진행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현장투표 등을 대폭 축소하고 전당대회 당일날 자원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③당 지도체제 고민=국민의당 혁신위원회(위원장 김태일)는 최고위원회 폐지하고 당 대표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최고위를 유지시키 돼,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절충안에 무게가 실렸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서 득표 1위가 당대표를 하고, 2~5위가 최고위원을 맡아 왔다.
당 대표 권한을 강화되는 만큼 당 대표 출마자에게는 호재이지만, 최고위원을 노리는 출마자에게는 악재다. 수천 만원의 기탁금을 내고 최고위원이 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이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