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해에서 활동 중인 잠수함은 디젤형 로미오급으로 미국의 감시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1주일에 걸쳐 활동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미군은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행동으로서 그 목적 등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 "통상 4일 활동... 1주일은 처음"
"지난주 신포 기지서 SLBM 관련 시험 정황"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활동...경계 강화"
로미오급 잠수함은 연안 방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재래식 잠수함으로 1800t 규모로, 전체 길이는 약 65m다.
미군은 또 함경남도 신포기지에서 지난주 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한 기술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그런 만큼 동해에서의 북한 잠수함 활동이 SLBM 발사 준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군은 이와 별도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의 준비 움직임도 확인했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CNN도 지난 20일 로미오급 북한 잠수함이 자국 연안에서 약 100㎞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최근 48시간에 걸쳐 ‘이례적인 배치 활동’ (unusual deployment activity)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지금까지 북한 잠수함은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100㎞ 밖까지 나간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이 조만간 ICBM 또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전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부품 및 통제 장비를 시험하고 있는 위성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 화성-14형을 발사한 이후 발사에 사용된 북한레이더와 통신장비를 정밀 감시하고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