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과 같은당 박한범(옥천1) 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 9시1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의원은 레밍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굉장히 많이 편집이 됐다. 억울한 입장”이라고 며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일종의 함정질문에 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행정문화위원회가 예술ㆍ문화를 주된 업무로 하기 때문에 그걸 외유라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서운했다”고 답했다.
지난 18일부터 8박 10일간 일정으로 짜여진 해외연수에는 김 의원 등 4명의 도의원이 참여했다.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수습에 앞장서야 할 도의원들이 민심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 8)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 귀국해 이튿날 수해 복구 현장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수해 복구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마당에서 수해 현장에 간다 한들 그분들께서 달가워하시겠냐”며 “사진 찍히기 위한 그런 봉사는 상당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후 11시30분 충북도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일 한 언론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