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메이드 인 인터넷’(Made in Internet)의 시대다. 전통 제조업도 C2B(Consumer to Business)로 바뀔 것이다. 개성 넘치는 맞춤형 상품이 미래의 대세다.
제1회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에서 마윈 회장은 왕상을 개미로, 전통 유통 대기업을 코끼리로 비유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개미 군단이 코끼리를 이길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코끼리’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개미는 이미 코끼리보다 훨씬 큰 존재가 됐다.
中 항저우, ‘세계 e비즈니스 콘퍼런스’ 열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참석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막 내리고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 강조
5新 모르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 것.
5新이란 신유통, 신제조, 신기술, 신금융, 신에너지를 뜻한다. 마윈 회장은 5新이 향후 30년 동안 중국과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은 온·오프라인이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며,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융합해 신유통를 연다고 강조했다.
과거 B2C 위주의 제조업도 스마트하고 개성적인 맞춤형 C2B로 전환돼 신제조 시대가 열린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도 진정한 보편적 금융을 실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창업자·여성·중소기업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금융도 탄생한다.
인터넷·빅데이터에 기반한 신기술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고, 데이터는 기술의 발전과 생산 혁신을 일으키는 신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기업이 풀어야 할 미션이다. 마윈은 5新 시대에 적응하지 못 하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가 온다!
향후 30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상을 초월하게 변한다. 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분야가 특히 그렇다. 과거 10년간의 변화가 유통업에 큰 타격을 줬다면, 앞으로 10년간의 변화는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과거 우리는 공산품을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프랑스'라고 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메이드 인 인터넷'으로 통일될 것이다.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독일에서 만들며 중국에서 다시 조립한 후 전 세계에 팔려나가는 것. 그동안 소수 대기업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시대, 알리바바의 전략은?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5개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바이, 글로벌 세일, 글로벌 페이, 글로벌 배송 그리고 글로벌 트립이다.
특히 물류 시스템 구축 목표는 더 명확했다. 향후 7년 안에 중국 내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 24시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3년 후엔 72시간 글로벌 배송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트립 전략도 화제였다. 현재 중국에서 매년 1억3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여권이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안면인식만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 출입국은 물론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날 알리바바는 '5新 집행위원회'도 소개했다. 장융 알리바바 CEO가 위원회 주석을 맡고 알리바바 그룹,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5新 전략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차이나랩 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