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승주 영산외교인상위원장은 “K팝 열풍의 기폭제 구실로 한류 붐을 일으켜 한국의 문화 위상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문화 외교의 지평을 넓힌 이수만씨의 공로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수만씨 ‘영산외교인상’ 수상
K팝 열풍 일으켜 한류 선도한 공로
문화계 민간 인사로는 처음 받아
강경화 장관 “이씨가 개발한 한류
공공외교서 소통의 지름길 됐다”
그는 지난해 일본 시즈오카에서 중앙일보, 신화통신사, 니혼게이자이 신문 공동주최로 열린 ‘한·중·일 30인회’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프로듀싱, 시장, 기술이 뭉쳐서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와 콘텐트를 창출하는 아시아 중심의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K팝을 통한 문화 콘텐트 외교와 SM이 바라보는 미래론’이란 주제의 수상 기념강연에서 30인회 때 내놓은 제안보다 한발 더 나간 구상을 풀어놨다. 그는 “미래는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시대가 될 것”이라 예견하며 SM엔터테인먼트의 21세기 전략을 들려줬다.
“앞으로 문화 콘텐트의 동·서양 경쟁체제에서 AI기술과 셀러브리티, 프로듀싱 능력을 결합해 아바타의 세상에서 세계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동양의 할리우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수만씨가 개발한 한류 콘텐트는 공공외교와 국민외교에서 세계로 통하는 소통의 지름길이 됐다”며 "국가외교도 그를 쫓아 역동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행사에는 정구현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우상 연세대 교수 등 60여 명 인사가 참석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수상을 축하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