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 주요 사항’을 19일 발표했다. 올해 수시모집 선발 규모는 지난해(24만6891명, 전체 중 70.5%)보다 1만2029명 늘어났다.
교육부·대교협 올해 수시 모집요강 발표
내년 봄 전국 대학 신입생 중 74% 수시 선발
수시 중 32.3%가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뽑아
서울대는 수시 전체, 고려대는 74%가 '학종'
서강대·경희대·서울시립대도 60% 넘어
오는 9월 원서접수…합격시 정시 지원 불가
논술 선발은 매해 감소, 올해는 1만2961명
서울 11개 대학 수시모집 중 60%가 학종
서울 소재 대학은 학종 비율이 특히 높다. 서울 지역 11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2만2658명. 이 중 1만3505명(59.6%)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학종으로 뽑는다. 고려대(73.7%), 서강대(69.2%), 경희대(68.1%), 서울시립대(64.9%) 등도 수시모집에서 학종 비중이 높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과 활동을 골고루 반영한다. 재학 기간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학생이 이 전형에 유리하다. 김종우 진로교사협회장(양재고 진로진학부장 교사)은 "내신성적이 1~2등급이면 학생부 위주 전형이 유리하지만 3~4등급은 동아리나 수상실적 등 비교과가 좋지 않다면 논술전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종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신경써야 한다. 자소서는 3개의 공통 문항과 1개의 대학별 자율 문항으로 나뉘는데 공통 문항은 크게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 나눔·협력 등 경험 세 가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자소서에 자신만의 구체적인 경험, 해당 전공에 지원하는 뚜렷한 이유가 명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생부가 뼈대라면 자소서는 살을 붙이는 것과 같다. 자신의 경험이 어떤 의미로 작용했고, 지원 학과 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던 과정을 거쳤는지 등이 잘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 합격선을 파악하고 한 단계 상향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게 좋다.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따져보고 수시에선 입다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 수시모집 지원횟수를 조회할 수 있다. 현직교사 356명이 온라인 상담도 해준다. 대교협은 7월 27~30일 대입전문가와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144개 4년제 대학과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하고 수험생들의 선택을 돕는다.
수시모집 원서는 대학별로 9월 11~15일 중 3일 이상 받는다. 합격자는 12월 15일까지 발표된다. 원서 접수 후엔 취소가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윤석만·이태윤 기자 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