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14일 탄자니아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케냐 팀 고르 마히아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니는 전반 35분 약 27m 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고 그대로 연결한 슈팅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유소년 팀을 에버턴에서 보낸 뒤, 2002년 에버턴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던 루니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후 13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루니는 지난 8일 에버턴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어 1주일도 안 돼 에버턴에서 '복귀 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루니는 경기 후 "내 첫 경기에서 득점하게 돼 기쁘다.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셔츠를 입은 한 관중이 보안요원을 피해 경기장에 난입해 루니를 기습 포옹하기도 했다. 경기에선 에버턴이 2-1로 승리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