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살해범인 고교 자퇴생 A(17·구속)양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양 정신 및 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으며 조현병이나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A양, 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는 "벚꽃 구경 못해 슬프다"
지난 2월 트위터에서 만난 A양과 B양은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 커뮤니티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가지고 역할극 놀이는 하는 것이다. 이 역할극에서 B양은 중간 두목을, A양은 말단 조직원을 맡았다.
A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양은 C양을 살해한 후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B양에게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넸다. B양은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