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사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 매출의 70%(730억 달러·약 84조원)를 독식하며 뉴스를 유통하고 있으나 언론사는 뉴스 생산자로서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두 매체가 온라인 트래픽의 70%를 점유하면서 언론사들도 이들 매체에 뉴스 노출 경쟁을 하다 보니 좋은 기사와 가짜뉴스·저질뉴스가 서로 경쟁하고, 양질의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들도 대가를 받지 못해 산업 전체가 위기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언론사들도 똑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반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 유통을 독과점하며 언론사보다 강력한 의제설정 기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법은 포털들을 시장경쟁상황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포털의 뉴스 이용 데이터도 파악하지 못해 언론사들은 이익분배를 위한 기본 자료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90% 가까이를 점유한 두 매체의 주요 트래픽은 뉴스를 통해 일어나고 있지만 언론사들은 대가를 못 받고 있다. 우리도 포털과 언론사 간의 정당한 수익배분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입법·행정적 노력과 업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