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롯데제과의 장수 빙과인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바꾼 것이다.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은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의 맛이 더 좋다”고 주장하며 초록 부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수박바의 초록 부분과 빨간 부분을 뒤바꾼 합성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이런 반응에 착안해 거꾸로 수박바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첫날엔 2000개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 8일에는 하루 판매량이 13만 개에 달했다. 10일 동안 1초에 하나씩 팔린 셈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이번 달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뉴얼 제품이 인기를 끌자 원조 수박바의 매출도 덩달아 40%나 늘었다.
초록색과 붉은색이 정확히 절반씩인 ‘쌍쌍 수박바’, 초록과 붉은 부분을 교차해 만든 ‘줄무늬 수박바’와 같은 형태의 ‘이상적’ 수박바가 화제를 모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화제성이 높은 신제품들이 수년 동안 침체된 빙과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꾸로 수박바 출시 열흘만에 100만개
화제성과 재미로 1초에 한 개씩 판매
롯데제과가 지난 5월말 출시한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3종세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을 한 통에 모아놓았을 뿐인데도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판매됐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