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G20 회의 중 시진핑 중국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앉은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방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회담을 위해 떠나자 뒷줄에 앉아 있다 이 빈자리로 이동했다. 이 장면이 참석자의 현장 사진으로 공개되자 외교적 결례이자 민주주의 위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방카가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긴 해도 대통령 부재 시 국무장관급이 앉는 자리를 차지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다른 회담 떠난 트럼프 빈자리 착석
“의전 전통 위반” 외교적 결례 비판
백악관 “여성기업인 이슈 맞춰 합류”
당시 세션은 ‘아프리카, 이민 및 보건 이슈에서의 협력’이었다. 백악관 측은 “세션 초점이 ‘아프리카 여성 기업인 지원’으로 옮길 즈음 이방카가 합류한 것”이라며 “당시 다른 나라들도 지도자가 빠진 자리에 다른 참석자가 앉았다”고 해명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도 CBS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자신을 공복(公僕)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고 옹호하면서 “(당시 자리는) 그가 집중하는 이슈들이 논의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방카는 이날 백악관 보좌관 자격으로 여성 기업인 지원 심포지엄의 패널로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은행의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에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