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는 지난 5일(한국시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양도지명하고, 트리플A에 있던 최지만을 25인 로스터에 올렸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최종전(10월 3일) 이후 276일 만의 빅리그행이었다. 한국인 선수가 양키스에서 뛴 건 박찬호 이후 최지만이 2번째다.
6일 양키스 데뷔전 홈런 이어 8일 경기서도 홈런
9일 경기선 대타로 1타수 무안타였지만 다이빙캐치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최지만은 또다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때린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다. 9일 경기에선 7회 말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초 수비에서 라이언 브론의 총알같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아웃으로 연결했다. 양키스는 클린트 프레이저(23)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2홈런·4타점.
올 시즌 양키스의 10번째 1루수인 최지만은 당분간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홈런왕 카터는 타율 0.203, 8홈런·26타점에 머물러 팀을 떠났다. 유망주 그레그 버드(25)와 타일러 오스틴(25)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양키스는 올시즌 애런 저지(25), 개리 산체스(25)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중이다. 최지만이 양키스에서 살아남긴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찬스를 살린다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