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가 수도 산후안의 항구 운영권 등 사회간접자본 운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민간 투자자를 찾아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엔 산후안항(港)뿐 아니라 공항 운영권, 교통벌금 징수권, 공영주차장 운영권, 페리선 운영권 등이 포함된다. WSJ는 이밖에 전력 및 수도 시스템, 폐기물 관리권 등도 매각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치정부는 또, 새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민간에게 10년 이상의 운영권을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통해 올 여름 5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게 자치정부의 입장이지만 WSJ는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WSJ "전력, 수도, 폐기물 관리권 등 매각 대상에 추가될 수도"
한편, 자치정부는 최근 주민투표를 통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아예 미 연방에 포함되는 방안을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더러, 미국 본토의 의회 승인과 대통령 승인이 필요한 만큼,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