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역사교과서 관련) 사회적 합의를 구하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결과적으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 왔던 점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 이임식 "국정교과서로 교육현장에 혼란 가져왔다"
"사회적 합의 없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 얻어"
자유학기제·학생부종합전형 등은 성공한 정책으로 꼽아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 성과 더 낫다, 계속 유지해야"
지난 정부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 교육정책으론 자유학기제를 꼽았다. 이 전 부총리는 “자유학기제는 주입식 교육과 서열화에서 탈피해 교육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지향적 교육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책이기에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객관성·공정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학종 확대가) 올바른 방향”이라며 “대학에서도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성과가 낫다고 한다, 당장 문제점이 있더라도 지속해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대학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고등교육의 본질은 자율성과 다양성에 있다”며 “대학 스스로 구안한 발전 계획에 따라 평가하는 방향으로 대학재정지원 사업을 개편했고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총장까지 지낸 그는 2016년 1월 황우여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한편 김상곤 신임 부총리는 5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