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미니언의 ‘슈퍼배드3’, ‘트랜스포머5’ 제쳤다

중앙일보

입력 2017.07.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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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017년 6월 30일~7월 2일)

귀염둥이 악당 캐릭터 미니언으로 팬덤을 형성한 '슈퍼배드3'

귀염둥이 악당 캐릭터 미니언으로 팬덤을 형성한 일루미네이션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2010~,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 3편이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마이클 베이 감독)를 제치고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무려 2억1700만 달러(약 2483억원) 제작비를 들여 야심차게 돌아온 마이클 베이 감독의 로봇 액션 시리즈 5편은 개봉 한 주 만에 정상에서 3위로 두 계단 곤두박질쳤다. 현재까지 이 영화의 북미 누적 수입은 1억210만 달러(약 1168억원)이다. 제작비의 절반도 못 미친 셈. 반면, ‘슈퍼배드3’는 개봉 사흘 만에 7541만 달러(약 863억원)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8000만 달러(약 915억원)의 94%가량을 회수했다.  
 
그러나 ‘슈퍼배드3’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스핀오프 ‘미니언즈’(2015,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를 포함한 ‘슈퍼배드’ 시리즈 사상 최다 스크린(4529개)을 확보하고도, 오프닝 성적은 네 편 중 3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슈퍼배드3’은 관객 만족도에서도 전작들이 모두 A+ 만점에 A를 받은 데 비해, A-에 그쳤다. ‘슈퍼배드3’의 전체 관객 중 69%는 가족 관객이었고, 13세 이하 어린이가 50%에 달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베이비 드라이버'

 
‘슈퍼배드3’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범죄 액션 스릴러 ‘베이비 드라이버’가 차지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등 패러디 코미디에 두각을 보여온 이 영국 출신 작가/감독은 하이틴 로맨스 ‘안녕, 헤이즐’(2014, 조쉬 분 감독)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셀 엘고트와 ‘신데렐라’(2015,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히로인 릴리 제임스 등 신예와 중견 배우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가 함께한 이번 영화로 역대 자신의 영화 중 가장 높은 개봉 첫 주말 수입(3002만 달러●약 343억원)을 거뒀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6월 30일~7월 2일
순위 / 제목(개봉일) / 주말 수입(달러) / 누적 수입(달러)
1 슈퍼배드3(6월 30일) 7541만 / 7541만
2 베이비 드라이버(6월 28일) 2100만 / 3002만
3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6월 21일) 1700만 / 1억210만
4 원더 우먼(6월 2일) 1610만 / 3억4664만
5 카3:새로운 도전(6월 16일) 952만 / 1억2071만
6 더 하우스(6월 30일) 900만 / 900만
7 47미터(6월 16일) 468만 / 3259만
8 매혹당한 사람들(6월 23일) 325만 / 357만
9 미이라(6월 9일) 278만 /  7450만
10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5월 26일) 241만 / 1억6546만
*박스오피스모조(www.boxofficemojo.com), 2017년 7월 3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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