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JTBC 뉴스룸은 피의자 신분으로 5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는 동안 이같은 말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번째 조사 당시 '소설'이라는 단어를 꺼내며 혐의를 완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정유연에 대해 "이름 자체가 머리 속에 있지 않았다"며 "최순실, 정유연과 저의 관계를 완전히 소설처럼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이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로 돈을 보낸 사실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삼성이 최순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데 그렇게 돈을 보내준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대통령은 "뉴스를 보고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삼성과 명마 관리 등의 구체적 내용이 적힌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읽어줘도 남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화법을 구사했다고 JTBC는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