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500년쯤 아메리카대륙 최초의 문명을 이룩한 올멕족과 그 뒤를 이은 마야 및 아즈텍 문명에서는 카카오 콩을 음료로 만들어 마셨다. 이를 호코아틀(xocoatl)이라고 불렀다. 초콜릿(chocolate)이라는 단어는 여기서 유래했다. 당시에는 왕족과 귀족 등 특권층만이 먹을 수 있는 귀한 음료였다.
녹차·홍차보다 폴리페놀 10배 높아
혈관 속 유해한 지방질·혈전 제거
기억력, 집중력 강화 효과 연구도
현대인은 불규칙하고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혈관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같은 노폐물이 쌓인다. 혈액순환이 안 돼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카카오닙스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 카테킨 성분은 혈관 속의 유해한 지방질을 분해하고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관건강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카카오 섭취량이 매우 높은 식습관을 가진 쿠나 인디언의 경우 고혈압 발병률이 매우 낮았으나, 도시로 이주하면서 식습관의 변화 때문에 고혈압 발병률이 증가하였음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폴리페놀은 그 자체의 항산화 효과 외에도 세포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피부노화, 염증 및 피부질환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카카오나무에서 얻은 카카오 콩을 잘게 부순 카카오닙스는 처음 먹어보면 특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약간 꺼려질 수 있다. 계속 먹다보면 중독성 있는 건강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자연이 준 이 좋은 항산화 식품을 설탕과 버터로 덮어버린 초콜릿보다는 카카오닙스 그대로 하루 4~5g씩 꾸준히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빵이나 우유·요거트·과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카카오닙스를 차로 우려내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카카오 특유의 풍미를 느끼면서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홈쇼핑에서 카카오닙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일동후디스가 액상차 형태로 만든 ‘카카오닙스차’(사진)를 출시했다. 4.9g의 카카오닙스를 두 번 로스팅한 후 우려내 카카오의 풍미가 살아있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 100㎎이 함유되어 있다. 몸속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L-카르니틴은 20㎎ 더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