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블레어 하우스에 미국 성조기가 걸려 있다. [중앙포토]
역대 대통령 대부분 2박
보통 외국정상의 미국 방문형식은 의전의 차이에 따라 국빈방문, 공식방문(Official Visitit), 공식 실무방문, 실무방문(Working Visit) 등으로 나뉜다. 국빈방문의 경우 21발의 예포를 쏘는 백악관 환영식과 백악관 환영 만찬, 미 의회의 상·하원 합동 연설 기회 등이 주어진다. 문 대통령의 경우 둘째날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와 백악관 환영만찬이 있고, 블레어하우스 3박 등을 감안하면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이지만 의전은 사실상 국빈급”이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블레어 하우스의 링컨룸 모습. [사진 블레어하우스 홈페이지]
문 대통령이 3박을 하는 블레어하우스는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4개의 독립된 건물이 이어져 있고 각 건물은 침실과 접견실, 서재 등을 갖추고 있다. 본래는 1824년 미국의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사저였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인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가 이 집을 사들인 이후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취임식 전날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취임식 전날 자신의 호텔에 묵을 것이라는 보도와 달리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