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CSIS 포럼 2017
▶빅터 차 CSIS 선임고문 겸 한국 석좌=한국은 지난 7개월간 민주주의를 지켰지만 북한은 미사일로 도발하고 중국은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한다. 한·미는 핵심적 현안에서 일치하는 게 많다. 트럼프 대통령도 조건이 맞다면 북한과 대화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의 일방적 행동은 안 된다. 현재 국제적 제재를 거스르는 무조건적 지원이나 원조를 해선 안 된다. 북한에 당근을 줘도 한국의 안보나 미국의 한반도 안보 공약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직면한 새로운 국면
▶박명림 연세대 교수=오늘(1953년 6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과 월터 로버트슨 국무차관보 간 한·미 상호방위조약 협상 회담이 열린 첫날이다. 한·미 동맹은 냉전시대와 탈냉전시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안보 동맹이었다.
▶캐슬린 스티븐슨(전 주한대사)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양국이 시야를 넓혀야 한다. 북핵 문제는 국제 문제지만 미국에선 국내 문제이기도 하다.
홍석현 이사장 “문 대통령, 진심 담아 방미 준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찬 연설을 통해 부친이 6·25전쟁 당시 피란민이었다는 점을 소개하며 “당시 용기 있는 미국의 참전용사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찬엔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EU)대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전직 주미대사 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만난 홍 이사장은 건배사에서 “문 대통령은 진심을 담아 방미를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더 강력한 한·미 동맹과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차세현·정효식·이철재·유지혜·윤설영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