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무비 편집장 김종철 씨는 페이스북에 "화가 안 풀리네"라며 "당신이 본 영화가 바닥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리얼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다. 리얼을 보지 않고 망작, 졸작을 섣불리 얘기해선 안된다" 등의 말로 평가를 했다.
또 김 편집장은 '다크맨'이라는 닉네임으로 오늘 하루 여러 건의 분노의 글을 표출했다. "이게 영화냐 쓰레기지. 트랜스포머5 다시 보고 눈을 씻고 싶다.
울화통이 터진다"라는 짧은 말은 4시간 만에 2만이 넘는 조회수와 2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을 받으며 게시판 '공지사항'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같은 게시판의 '베스트' 글에는 역시 '리얼'을 보고 분노를 표출하는 다크맨의 글이 다수를 차지한다.
또 다른 영화블로거는 "지난 주 트랜스포머는 양반이었다"며 "김수현의 멋진 모습이라도 보겠다는 김수현 팬이라면 안 말리는데 그 외 분들에게는 비추다. 역대급 괴작이다"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의 기자도 "연출 부재 속 빛난 김수현"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화의 전개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도 이 영화의 중심 사건과 결말, 주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얼을 연출한 이사랑 감독은 "독특한 색깔의 영화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이나 감독의 역할을 뚜렷하기 두기보다 크리에이티브적인 걸 끌어올리며 공동 협업했다. 작업을 하다보니까 색깔이 뚜렷해졌고 의견 차이가 생겼다. 잘 합의를 해서 한 사람의 개성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리얼은 지난 해 1월부터 6월까지 촬영하는 동안 감독이 교체되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개봉 확정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개봉일은 28일. 이준익 감독의 감독의 '박열'과 맞붙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