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캐릭터 ‘짱구’는 웃을 때 정면을 바라보지 않는다. 머쓱한 듯 손을 머리에 둔 모습 혹은 두 볼이 발그레해진 옆모습만 비쳤다.
일본에서도 '짱구' 팬들 사이에서는 "주인공 신노스케(일본판 짱구의 이름)가 정면을 향해서는 절대 웃지 않는다"는 얘기는 이미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황. 이에 '짱구' 팬들 사이에선 작가인 우스이 요시토가 주위 직원에게 "정면을 향하여 웃는 장면은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주지 모해서 절대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설화처럼 전해진다.
작가 우스이는 2009년 등산 중 실족사해 짱구의 정면 사진은 앞으로 볼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팬들 사이엔 우세했다. 당시 우스이의 사망 이유에 대해 경찰은 벼랑 아래 사진을 찍으려다 잘못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 ‘신쨩구’ 페이지에서 짱구의 웃는 모습이 정면으로 나타난 장면을 포착했다. 짱구는 셀카를 찍으려고 두 손을 브이(V) 자로 만들고 입을 벌리며 웃고 있다.
페이지 구독자들은 “세계최초로 짱구의 웃는 모습을 정면으로 봤다”며 짱구의 귀여운 모습에 흥분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