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하자”
사이버노동대학은 정식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 평생교육시설이다. “신자유주의 반대를 넘어 인간해방으로 전진하는 참 노동운동의 일꾼들을 키워내자는 취지”로 2000년 설립됐다.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경기도교육감 당선 직전인 2009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2007년 '전태일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졸업 축사
평생교육시설로 경기교육감 되기 전 6년 간 총장 맡아
"자본주의 계급적 모순의 실체를 파악하고 극복"
이듬해엔 "탈자본주의적 내지 사회주의적 대안들 검토"
노무현정부에는 "무능정권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희경 의원 "이념적 편향성 지나친 것은 심각한 문제"
"자본주의 계급적 모순 실체를 파악해야"
아울러 당시 출범 예정이던 이명박 정부에 대해 “성장 우선주의적 신발전체제 속에서 신자유주의 경제 살리기에 국민 모두가 동원될 상황”이라며 “심화돼갈 신자유주의적 모순을 극복하고 사회적 인간해방과 지속가능한 인류공동체 행복을 위해 새로운 민주주의 방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의 2009년도 신입생 모집 포스터. [사진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탈자본주의·사회주의적 대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당시의 '광우병' 촛불시위와 관련한 언급도 있다. 그는 “현 정권의 권위주의적 억압 통치를 막고 진정한 대안을 국민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선 ‘2008 촛불항쟁’을 거울삼아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진일보한 ‘제2, 제3의 촛불항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정부는 민주진보운동을 희화, 무능정권 실상 드러내"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전희경 의원은 "교육부뿐 아니라 사회분야 관련 부처를 책임질 부총리로서 이념적 편향성이 지나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만·전민희 기자 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