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청와대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의 비밀

중앙일보

입력 2017.06.22 09:32

수정 2017.06.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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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1층 세종실 입구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세종실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열린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언론에 공개됐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에는 역대 다른 대통령의 초상화와 다른 몇 가지 뒷얘기가 있다. 
 

일자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열린 21일 청와대에 걸려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청와대사진기자단

통상 대통령의 초상화 제작은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을 때 문화체육관광부와 미술계가 작가들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상화 제작에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3월 10일 헌재의 탄핵 선고 후 제작을 시작해 4월 초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전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달이 채 안 걸린 셈이다. 역대 다른 대통령들은 모두 작가가 실제 대통령을 대면한 후 초상화를 그렸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미 탄핵이 된 뒤 초상화 제작을 시작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프로필 사진 격인 존영 사진을 참고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왼쪽)와 박 전 대통령의 존영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 청와대]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인승 화백이, 최규하 전 대통령은 박득순 화백,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형근 화백, 전두환·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형모 화백,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종구 화백이 그렸다.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이원희 화백이 그렸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