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주 들을 수 없는 러시아 레퍼토리가 이번 음악제의 특징이다. 차이콥스키의 모스크바 칸타타, 무소르그스키 오페라 ‘호반시치나’ 중 아리아(7월 30일),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타네예프의 피아노 5중주(8월 2일) 등이다.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주제 '러시아'
다음 달 26일 개막공연
7월 29일엔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한국 초연
정경화 예술감독(바이올리니스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하면 ‘마스터(대가)’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차이콥스키부터 슈니트케까지 다양한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코피예프의 유머와 재치를 한껏 드러낸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러시아 젊은 지휘자가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지휘자 조르벡 구가예프는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조카"라고 말했다.
2004년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시작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13년부터 나라 혹은 지역을 주제로 음악제를 열었다. 북유럽ㆍ이탈리아ㆍ프랑스에 이어 러시아로 국가 테마를 마무리한다. 러시아 테마 속에서도 고전적인 작품 연주는 계속된다. 예술감독 정명화ㆍ정경화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수정ㆍ손열음, 스티븐 코바체비치,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 지안 왕이 바흐ㆍ베토벤ㆍ슈베르트 등을 연주한다. 개막공연은 다음 달 26일 오후 7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이고 음악제는 8월 8일까지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