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한은 김정은 노동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 이날 지상시험에 통과한 엔진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에 탑재됐다. [사진 노동신문]
38노스가 지난 10일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에서 동남쪽으로 50m 떨어진 5000㎡ 넓이의 지점에서 굴착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사는 2014~2015년 진행되다 2015년 중반 갑자기 중단됐다. 그러다 올 3월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가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새로운 시설의 전체 면적은 920㎡며 용도는 지원 시설로 추정된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서해 발사장 발사대 옆에 조립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신축하는 이 건물이 미사일 발사 현장 은폐 시설일 수도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한·미가 인공위성 등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사전 탐지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ICBM 시험 임박 언급해 주목
38노스 “중단 2년 만에 굴착 재개”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무인기 체계에 가장 근접한 고고도 정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 [사진 노스럽 그루먼]
북한의 ICBM 프로그램 속도가 빨라지자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은 최근 적국의 ICBM을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인스·내셔널인터레스트 등 군사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