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족’이 그렇다. 우리나라 여행객 10명 중 1명(10.3%)은 혼자서 짐을 꾸린다. (2015년 국민여행실태조사) 1인 가구의 확산과 ‘포미(FOR-ME)족’ 증가의 영향이지만 같은 1인 여행객이라도 남성과 여성의 여행 행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1인 여행객의 국내 여행 행태분석과 시사점(이순학 연구원)’ 보고서에는 이러한 성별에 따른 차이점이 담겨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여행 실태조사’를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다.
우선 여행 목적이 다르다. 남성 1인 여행객은 여성에 비해 여가ㆍ위락ㆍ휴가(68%)목적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ㆍ치료 목적은 28.1%, 종교ㆍ성지 순례 목적은 3.9%에 그쳤다. 반면 여성은 여가ㆍ위락ㆍ휴가 목적이 42.1%, 건강ㆍ치료 목적이 37.3%, 종교ㆍ성지순례 목적이 20.7%로 개인에 따라 다양한 목적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인도 성별에 따라 달랐을까.
이순학 연구원은 “남성 1인 여행객은 교통, 여성은 자연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주요한 요인이었다”면서도 “이러한 변수가 여행의 전체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의 변수들 역시 남녀 모두 유사했다”고 분석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