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근은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꿀에 빠진 보이스’ 특집에 나와 “멤버 중 유이치는 음이 잘 안 올라가서 반 키 낮춘 CD를 사용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그 CD를 가져오지 않아 유이치가 갑자기 자기가 모르는 음이 나오자 이탈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고재근은 유이치가 음이탈을 내고 ‘미안해’를 외친 이유에 대해 “유이치가 자신이 좋아하는 록밴드가 있는데, 한번은 그 밴드가 음이탈 후 ‘아임쏘리~’를 외쳤다”며 “유이치가 그게 생각나서 ‘미안해’를 외친 거다”고 했다.
그는 “록 밴드라서 라이브 위주로 무대에 섰는데, 당시 라이브를 하면 마크가 떠서 록 하는 사람들에는 자부심이었다”며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라이브를 하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래 너흰 비주얼 해라 난 노래하겠다’는 심정이었다. 근데 그게 비수가 돼서 돌아오더라. 싸인회 한 시간 하면 나는 10분이면 끝났던 게 기억난다”며 “그러한 시기가 있어 지금 나의 (잘 참는) 인성이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 데뷔한 Y2K는 고재근과 일본인 형제 마츠오 유이치ㆍ마츠오 코지로 구성된 한일합동 록 그룹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고재근 외에도 바이브의 윤민수와 SG워너비의 이석훈, 존박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