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는 오토 웜비어. [AP=연합뉴스]
웜비어가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북한의 혐오스러운 행동은 국제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며 “웜비어는 처음부터 석방됐어야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젊은이가 코마 상태에서 북한 감옥에 감금돼 있었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밝혔다.
로드먼 방북 몇시간 뒤 미 국무 웜비어 석방 알려
북, 웜비어 가족에게 "1년 넘게 혼수상태" 통보
웜비어의 석방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56)의 13일 방북에 이어 진행됐다. 농구광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친구'라고 부르는 로드먼의 방북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이 방북 목적을 묻자 "문을 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우리가 모두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을 언급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방북)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내 임무에 대해선 미국으로 돌아가서 말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13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전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가운데). [평양 AP=연합뉴스]
13일 평양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 [사진 트위터]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 @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