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행사에는 미선양 아버지 심수보씨와 효순양 아버지 신현수씨가 14년 만에 처음 참가했다. 심씨는 “이 자리가 불평등한 한·미 소파(SOFA) 개정의 밑거름이 돼 떳떳한 대한민국이 되는 지름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씨는 취재진에게 “유가족만으로는 목소리가 크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고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이재정 의원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정성호 의원은 추모사에서 “그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 지냈을 유가족을 위로한다”며 “두 소녀의 죽음이 남긴 것,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 광적면 사고현장에서
가족 등 150여 명 참석
사고현장 앞 추모공원 조성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는 이 도로 앞에 올해 안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부지 매입 계약을 마쳤다. 건립위는 평화공원에 추모비를 세울 예정이고, 진상규명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