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개그맨 지석진이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둔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그는 SBS '런닝맨'에서 진행한 눈치 테스트에서 바로 앞에 앉은 사람이 계속 바뀌어도 이를 알아채지 못해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진료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하던 중 바로 앞에 있는 의사가 수차례 바뀌었는데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의 둔한 모습에 런닝맨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어떻게 그것도 모르느냐"고 타박하자, "뒤에서 이름표 떼는 걸 어떻게 아느냐"는 엉뚱한 대답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와 관련된 지석진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석진이 코디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뿌려달라고 부탁한 뒤 눈을 감고 있을 때, 유재석이 입으로 "치이익" 소리를 내며 스프레이를 뿌리는 시늉을 해도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것.
그의 '둔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당시 유재석은 무대로 등장하는 그의 등 뒤를 졸졸 쫓았다. 그러나 지석진은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이를 보고 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진짜 너무 둔한 것 아니냐"고 외치자 "뭐가 둔하냐"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존경스러울 정도다" "저런 장면 나올 때마다 웃겨죽겠다" "진짜 순진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