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우디 앨런의 매혹적인 유럽 여행

중앙일보

입력 2017.06.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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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치포인트'

우디 앨런 감독의 대표작을 연달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우디 앨런:트립 투 유럽’을 테마로 ‘매치 포인트’(2005) ‘스쿠프’(2006) ‘로마 위드 러브’(2012) 등 세 영화가 8일 재개봉했다. 모두 앨런 감독이 유럽을 무대로 만든 작품이다.
 
앨런 감독은 1969년 ‘돈을 갖고 튀어라’로 데뷔한 이래, 주로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다. 근 35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치고 그가 유럽으로 건너가 작업한 영화가 ‘매치 포인트’(2005) ‘스쿠프’(2006)였다. 두 작품 모두 런던을 배경으로 하며, 스칼렛 요한슨을 주연으로 내세운다.

'우디 앨런:트립 투 유럽' 8일 시작

‘매치 포인트’는 신분상승을 노리는 주인공 크리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이야기. 영화 자체도 훌륭하지만 앨런 감독이 전유물과도 같았던 뉴욕풍 유머와 신경질적인 캐릭터를 내려 두고, 야망과 사랑을 주제로 한 치정극을 그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어지는 ‘스쿠프’는 연쇄살인사건을 가벼운 소동극처럼 그린 영화. 엄중한 사건을 미끼로 하지만, 그 특유의 코미디·로맨스 감각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우디 앨런:트립 투 유럽

 
옴니버스 형식의 ‘로마 위드 러브’는 제목 그대로 로마가 배경이다. 로마의 로맨틱한 풍경 아래 펼쳐지는 다양한 사랑의 풍경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영화 가운데 어떤 도시, 어떤 사랑이 가장 매혹적일까. ‘우디 앨런 : 트립 투 유럽’ 특별전은 전국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한다. 
 
백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