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숲에서 사는 도시민이 농촌의 숨은 면모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2017 해피버스데이 농업·농촌 현장체험’이 시작됐다. 해피버스데이는 ‘행복한 버스 타고 농촌으로 떠나는 날’이라는 뜻을 담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13년부터 매년 주관해 왔다. 도시민들이 직접 농촌을 찾아가 ‘6차산업’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지난달 18일 강원도 원주를 찾은 ‘해피버스데이’
참가자들.
도시와 농촌의 유쾌한 동행
올해 5년차를 맞이한 해피버스데이는 ‘도전(Challenge)·미래(Future)·재미(Fun)·힐링(Healing)’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각 노선에 따라 예비 귀농·귀촌인, 청년 창농(創農)인, 외국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 가장, 새터민, 직장인, 가족 단위로 다양하게 신청하면 된다.
첫째로 ‘도전’ 테마는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청년 창농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6차산업으로 농업 활동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가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귀농·귀촌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둘째로 ‘미래’ 테마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농촌의 빠른 변화를 볼 수 있는 미래 농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전통적인 농업·농촌의 이미지를 벗은 농업 혁신의 장소를 찾아가 미래 농업과 농업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와 놀거리. 셋째로 ‘재미’ 테마에선 딸기·콩 등 제철 농작물을 수확해 볼 수 있다. 수확물을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넷째로 ‘힐링’ 테마에서는 농촌에서의 재충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푸른 숲속에서 토끼·송아지와 뛰놀고 고구마·수박·참외 등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농식품을 맛보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블로그·페이스북서 참가 신청
지난달 18일 하이록한우체험농장을 방문한 김소정(23·여·서울)씨는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 밖에 자주 나가지 못했는데 공기 좋은 농장을 체험하고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물을 맛보며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내년에도 해피버스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만 12세 미만은 5000원이다. 해피버스데이 참가 신청 및 체험 일정,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happybusday_epis)와 페이스북(facebook.com/happybusday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2-6217-7820(해피버스데이 사무국).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