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 발표 직후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뒤늦게라도 어머니의 유해를 찾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유전자 검사 결과 발표 신원 확인
아들 박씨, 직장 휴직 후 세월호 거치된 목포신항서 생활
유해 임시안치실 그대로 두고 미수습자 5명 기다리기로
인천에 거주하던 이씨는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이삿짐을 갖고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아들 박씨는 “아직 미수습자 전체 9명 중 5명의 유해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목포신항에서 다른 가족들과 계속 함께 지낼 것”이라고 했다.
회사원인 박씨는 세월호가 인양된 직후 휴직한 뒤 목포신항에 찾아와 머무르고 있다. 어머니 이씨의 장례 절차를 곧장 치르지 않고 유해를 목포신항 임시안치실에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씨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남은 5명도 돌아올 수 있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