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이날 “2014년 일부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사카이 료 대변인은 “테슬라와의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은 꽤 오래전 종료됐고, 이후 진전된 사항이 없어서 보유한 나머지 주식도 팔아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협력관계 7년 만에 종료
합작성과 저조, 개발 견해도 달라
하지만 협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RAV4 전기차의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전기차 개발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14년 RAV4 전기차에 테슬라 배터리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도요타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43%로 줄었다.
이후 도요타는 전기차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기차 개발 담당 조직을 토요타 아키오 사장 직속에 뒀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기술에서는 앞섰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경쟁사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요타가 테슬라 지분을 처분하면서 500억 엔(약 5070억원) 규모의 매매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0% 급등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