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경기 연속 출루 … 김태균, MLB도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7.06.03 01:00

수정 2017.06.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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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균(35)이 8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을 넘어선 한·미·일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김태균은 2일 대전 SK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SK 선발 문승원(28)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1949년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에서 뛸 때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태균은 5타수 1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9회 말 양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에 5-4로 승리했다.
 
김태균은 이미 지난 4월 22일 펠릭스 호세(52·전 롯데)의 종전 한국 기록(63경기)을 뛰어넘었다. 그는 이튿날(23일) 6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뒤 오른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13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한 김태균은 지난달 16일 서울 고척 넥센전에서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가 보유한 일본 프로야구 기록(69경기 연속)도 넘어섰다.

SK전 첫 타석 안타 … 한·미·일 신기록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기록 작성을 시작했다. 그는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는 동안 128안타(20홈런)를 쳤고, 56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이 기간 김태균의 타율은 0.394, 출루율은 0.479였다. 안타 없이 볼넷과 몸 맞는 볼로 출루한 건 13번 있었다. 김태균은 프로야구 통산 출루율에선 전체 1위(0.431·3000타석 이상)를 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4차례(2012~2014, 16년)나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제 김태균은 대만 프로야구 린즈셩(35·중신)이 2015~2016년에 걸쳐 작성한 109경기 연속 출루 세계 신기록을 향해 뛴다.  
 
◆프로야구 전적(2일)
▶두산 15-4 넥센 ▶NC 4-1 LG ▶SK 4-5 한화
▶kt 11-8 롯데 ▶KIA 1-5 삼성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