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윤선 옮김, 돌베개
252쪽, 1만3500원
3일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1942∼2016)의 1주기를 맞아 번역 출간된 평전이다. 미국에서는 2001년 첫 선을 보인 책이지만, 우리말로는 이번에 처음 번역됐다. 그 이유에 대해 출판사 돌베개 측은 “흑인 복서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자신이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는 1967년 베트남 징병을 거부하고 세계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했다. [중앙포토]
저자는 알리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성화를 점화하는 순간까지 그의 삶을 따라갔다. 파킨슨병으로 손이 떨리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 알리에게서 저자는 또 ‘용기’를 읽어낸다.
“자신의 상태를 기꺼이 세상에 드러낸 알리의 태도는 아주 용감하고 고무적인 행동이다. (…) 그리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무하마드 알리가 늘 보였던 모습이다.”
[S BOX] “알리는 역경에 저항한 정의의 구도자”
『더 그레이티스트』의 저자 월터 딘 마이어스(1937∼2014)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작가이자 아동문학가다.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아너 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뛰어난 흑인문학 작가에게 수여되는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다섯 차례나 받았다. 『몬스터』 『소년 정찰병』 『어둠 속 어딘가』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마이어스는 뉴욕 할렘에서 성장했다. 친어머니가 여동생을 출산하다 사망한 뒤 친아버지의 첫 부인인 플로렌스 딘과 허버트 딘 부부에게 맡겨져 자랐고, 훗날 양부모에 대한 존경을 담아 미들네임을 ‘딘’으로 개명했다. 그는 1960년 TV를 통해 무하마드 알리를 처음 보았다고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책의 집필을 마친 뒤 “알리는 미국인으로, 권투 선수로, 아무리 역경이 벅차고 아무리 적이 거대해도 기꺼이 그 역경에 저항한 정의의 구도자”라고 결론지었다.
마이어스는 뉴욕 할렘에서 성장했다. 친어머니가 여동생을 출산하다 사망한 뒤 친아버지의 첫 부인인 플로렌스 딘과 허버트 딘 부부에게 맡겨져 자랐고, 훗날 양부모에 대한 존경을 담아 미들네임을 ‘딘’으로 개명했다. 그는 1960년 TV를 통해 무하마드 알리를 처음 보았다고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책의 집필을 마친 뒤 “알리는 미국인으로, 권투 선수로, 아무리 역경이 벅차고 아무리 적이 거대해도 기꺼이 그 역경에 저항한 정의의 구도자”라고 결론지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