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포토]
지난 2012년 3월 EBS 프로그램 '60분 부모'에 출연한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이 조언한 '왕따 대처법'에 관한 글로 초등 고학년 아이가 왕따를 당할 때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오 원장은 이때 가해 학생이 집요하게 아이를 괴롭히는 3단계부터 부모가 필히 개입해야 하며 부모가 가해 학생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 유튜브 캡쳐]
아래는 오 원장이 조언한 내용을 가상 시나리오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부모 : "네가 OO니? 내가 누군지 아니?"
가해 학생 : "몰라요" (또는 시치미)
부모 : (화를 내거나 위협적이지 않고 단호하게) "나는 △△ 부모야. 내가 너를 찾아온 이유는 네가 △△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어서야. 너 왜 △△에게 그런 행동 했니?"
가해 학생 : "그냥이요" 또는 "그런 적 없는데요"
부모 :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기다린 것은 네가 지금 어리고, 반성할 시간을 주려고 했던 거야. 이제는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이게 마지막 기회야. 너가 △△이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해 주겠다는 게 아니라 너도 그만큼 힘들어 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의미야. 오늘 한 말이 기분 나쁘면 너의 부모한테 가서 얘기해. 우리집 알려줄테니까"
오 원장은 마지막 한마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하고 친하게 지내지 마라. 네가 좋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 옆에 와도 이 시간 이후로 무조건 괴롭히는 거로 간주할 테니까"라고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뒤 가해 학생이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면 "왕따는 옳지 않아. 그동안 많이 기다렸는데 더는 아닌 거 같으니 하지 말거라"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가해 학생들은 "친하게 지내려고 장난친 거예요"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일반적 대처법인 "굉장히 착해보이는지 그러지 마라"라는 말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