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입장발표...자기 합리화, 거만한 꼼수"

중앙일보

입력 2017.05.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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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인사 문제와 관련한 입장발표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이자 거만한 꼼수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선평가 대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오로지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스스로 정한 인사 원칙을 어기고 자의적으로 새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 권한대행은 "특히, 5대 원칙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는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궤변에 가까운 논리"라며 "무원칙한 자의적 인사 기준을 청와대가 설정하고 국회는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인준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내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행동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인준 절차가 본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바른정당은 임명동의안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지기로 방침을 정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