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 속은 후련한데…”라고 쓰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3차 공판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이날 주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간담회 때 “삼성 합병은 많은 국민적 관심사다.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 무산되면 국가적ㆍ경제적으로 큰 손해였고 한국 증권사도 한 두 군데 빼고는 다 동의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찬성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한마디로 정말 정신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전 대표는 과거 특검 조사에서 ‘정신나간 주장’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제투자자 소송을 말하는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법을 벗어나는 개입을 했다는 표현으로 이해했다”며 “굉장히 문제가 많은 표현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과 약 3m 떨어진 증인석에 앉아있었다. 이러한 주 전 대표의 대답을 들은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이 잠시 주 전 대표에게 잠시 시선을 고정하고 쳐다보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주 전 대표 사이에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평소에 다른 의견이 있는 데 대해 ‘한마디로 정신나간 주장’이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물었고, 주 전 대표는 “자주 안 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