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녹차음료에서의 카테킨 및 카페인 함량조사'라는 연구결과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보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카테킨은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다. 암·비만·식중독균 등을 억제하는 효과는 물론 해독·소염·충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산 음료는 순수한 녹차가 아닌 우유가 들어간 녹차라떼, 탄산수나 요구르트에 녹차가 들어간 쥬스류인 에이드 등 혼합 음료다.
조사 결과 모든 녹차음료에는 4종 이상의 카테킨이 포함돼 있었다. 가장 많이 포함된 카테킨 성분은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다. 카테킨 중 항산화 효과가 가장 많고 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타미플루(신종플루 치료제)보다 100배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품별 카테킨 함량은 차이가 있었다. 카테킨이 가장 많이 함유된 음료는 카페 등에서 파는 녹차라떼였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평균 263.17mg/L로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평균(61.99 mg/L)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마트 제품의 경우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카테킨 함량이 100mg/L 이하였다. 절반인 9종은 카테킨이 50mg/L 이하 수준이었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 조사, 마트·카페 판매 녹차음료 분석
다이어트 효과 카테킨은 카페에서 파는 녹차라테에 더 많아
카테킨 함량 높으면 카페인 지수도 높아 주의해야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카페에서 파는 녹차음료에는 모두 녹차가 들어가지만 녹차라떼는 다른 음료보다 녹차 가루가 더 많이 들어가서 카테킨 함유량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카페판매 녹차혼합음료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65.35 mg/L로 마트판매 제품 평균 57.58 mg/L의 두 배 이상 높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카테킨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만큼 녹차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녹차라떼의 경우 카페인 함량도 높은 만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