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제15회 배드민턴 혼합단체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중국에 3승2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독주를 막은 통쾌한 승리였다.
첫 주자인 남복의 최솔규-서승재 조가 후하이펑-장난에게 0-2(14-21,15-21)로 패하면서 출발은 불안했다. 뒤이어 여단의 성지현이 허빙지아오에게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2-0(21-12,21-16) 완승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중국이 남단의 에이스 첸롱을 앞세워 전혁진을 2-0(10-21,10-21) 누르고 앞서가자 여복의 장예나-이소희 조가 첸칭천-지아이판 조를 2-0(21-19,21-13) 으로 따돌려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5번째 혼합복식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최솔규-채유정은 루카이-황야치옹에 전혀 밀리지않고 네트를 장악하며 1세트를 21-17로 이겼다. 2세트에도 자신감있는 플레이는 계속 이어졌다. 상대의 잦은 범실까지 유도하면서 21-13으로 일방적 승리를 완성했다.
강경진 감독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의 새로운 조합을 맞추느라 최상의 멤버가 아닌데도 모두가 똘똘 뭉쳐 기적을 만들었다"며 "오늘 우승은 대표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