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크링클링 뉴스를 구하라'는 펀딩을 이달 초 시작했다. 이들은 독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상황이었으나, 창간 자금을 다 써버렸다고 호소했다. 소수의 인원으로 전국 신문을 발행하는데다, 매주 돌아오는 마감이 늘 우선 순위에 놓였다는 것이다.
크링클링 편집부는 사업에 대한 전문 인력도, 시간도 없었다면서 이에 투자할 자금을 모아야 한다고 적었다. 독립적으로 지속가능한 매체에 거의 근접했는데, 자금 사정 때문에 다음 주에는 폐간해야 할 위기라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마지막 방편이었다면서, 어린이들에게 고품질의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크링클링 뉴스는 어린이들에게 뉴스 클럽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고무시켜주고, 그들에게 글을 쓸 기회를 제공했으며,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신문을 통해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2주만에 목표했던 20만 호주달러(1억 7000만원)를 넘겨 1억8000만원에 육박하는 펀딩 자금을 끌어모았다. 총 1778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세계신문협회(WAN)은 뉴스룸의 트렌드 리포트에서 크링클링 뉴스가 어린이와 부모 독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면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종이 신문의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