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는 25일 회의를 열고 2018~2022년 중기 자산배분안과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 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기금운용전략이다. 기금운용계획은 다음 해 기금의 수입ㆍ지출 계획과 자산별 목표 비중을 반영하는 운용계획이다.
이날 의결된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18~2022년 목표로 잡은 수익률은 5.1%다. 앞으로의 실질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2~2016) 평균 수익률 5.07%, 최근 10년간(2007~2016) 평균 수익률 5.38%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손성민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사무관은 "기존의 국민연금기금 투자 기조를 큰 변화 없이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백 조 원에 이르는 기금의 위험 분산과 장기수익률 향상을 위해 투자 다변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를 위해 주식·채권·대체를 합친 해외 투자 비중은 지난해 27%(150조8000억원)에서 2018년 29.3%(192조1000억원), 2022년 40% 내외로 높일 예정이다. 반면 국내 투자는 2022년까지 60% 내외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